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대한민국 경주에서 개최됩니다. 이는 2005년 부산 APEC 이후 20년 만에 한국이 다시 주최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로, 경제·외교·문화 전반에 걸친 파급 효과가 예상됩니다.
2025 APEC 경주의 개최 의미와 더불어 지역 및 국가 차원의 기대효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APEC의 역사와 2025 경주 개최의 상징성
APEC은 1989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협력과 무역 자유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기구로, 현재 21개국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1991년 가입 이후 꾸준히 활발한 경제 외교를 펼쳐왔습니다. 특히 2005년 부산 APEC은 ‘아시아의 중심에서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성공적인 개최로 평가받으며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였습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2025년, APEC은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찾았습니다. 이번 개최지는 ‘천년고도’ 경주로 확정되었습니다.
경주는 신라 천년의 수도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밀집한 도시로, 역사적 유산과 현대적 인프라가 공존한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큽니다. 경주가 선택된 이유는 단순한 관광도시의 이미지 때문만이 아닙니다. 정부는 균형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수도권 외 지역에 국제행사를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또한, 경주는 교통 접근성, 숙박 인프라, 국제행사 경험 등 여러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경주는 2025 APEC 정상회의의 완벽한 무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주 APEC 개최의 경제적 효과와 산업 성장 전망
2025 APEC 경주 개최는 단순한 외교 행사가 아니라, 국내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경제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선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지역경제 활성화입니다. APEC 기간 동안 21개국 정상과 경제 대표단, 언론 관계자, 보안 인력 등 수천 명이 경주를 방문하게 되며, 숙박·음식·교통·관광 등 지역 상권이 활기를 띨 전망입니다. 또한, APEC을 계기로 경주는 국제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향후 글로벌 콘퍼런스나 박람회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특히 호텔, 컨벤션센터, 교통 인프라 등 기반시설 확충은 지역의 장기적 발전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됩니다.
국가 차원에서도 파급효과가 큽니다. APEC은 무역, 디지털 경제, 녹색 성장 등 다양한 의제를 다루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협력 기회가 열릴 수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 AI, 반도체, 해양산업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의 국제 파트너십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더불어,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실패 이후 위축된 국제적 존재감을 회복하고, ‘균형발전과 국제협력의 중심국가’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문화·외교적 파급력과 경주의 도시 이미지 변화
2025 APEC 경주는 단순한 정상회의를 넘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신라 왕경 복원 사업, 불국사·석굴암 등 세계유산, 첨성대·동궁과 월지 같은 문화유적이 전 세계 언론에 노출되면서, 경주는 국제적 관광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또한, ‘K-문화’와 ‘전통의 현대화’를 주제로 한 부대행사들이 계획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주국립박물관에서의 환영 리셉션, 동궁과 월지 야간조명 공연, 황리단길 지역 축제 등은 세계 각국의 정상들에게 한국의 문화적 매력을 직접 체험하게 할 예정입니다.
외교적 측면에서도 2025 APEC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미·중 갈등, 공급망 재편, 기후위기 등 복합 위기가 지속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국은 중견국으로서의 조정자 역할을 강화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경주에서의 정상회의는 단순한 경제협력의 장을 넘어, ‘평화와 조화의 도시’라는 경주의 이미지를 외교 무대에서도 각인시킬 것입니다. 또한, 한국 정부는 이번 APEC을 계기로 지속 가능한 관광과 문화 보존을 강조하며, 지역민과 함께하는 ‘포용적 국제행사’ 모델을 제시하려 합니다. 이는 향후 국제회의 개최 도시들에게도 좋은 선례가 될 것입니다.
2025 APEC 경주는 단순히 정상들이 모이는 경제 회의가 아닙니다. 경주는 역사와 현대가 만나는 도시로서, 한국의 균형발전 비전과 세계 협력의 중심이 될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경제적으로는 지역 상권과 산업 구조의 혁신을 이끌고, 문화적으로는 세계무대에서 한국의 정체성을 알리는 기회를 제공하며, 외교적으로는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할 것입니다. 결국, 2025 APEC 경주는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가 만나는 도시 경주”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경주는 단순한 관광도시를 넘어, 지속 가능한 국제협력의 상징 도시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관심은 하나입니다. “2025년, 경주가 세계 속에서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갈 것인가.” 그 답은 곧 현실이 될 것입니다.